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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경제

부동산 부자가 많은 이유 (feat. 수면의 중요성)

by 룸코너백수 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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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자가 많은 이유는 뭘까?
- 수면의 중요성

왜 우리 주변을 보면 부동산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은 많이 본 거 같은데 주식, 코인으로 돈 번 사람은 많이 못 보는 걸까요?

'마시멜로우 테스트' 때문인거 같습니다.

유명한 실험이죠.

아이들에게 마시멜로우 하나를 주고 15분 뒤에 돌아오면 2개를 주겠다고 하고 방에 놔두고 나옵니다. 마시멜로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15분은 그렇게 길 수 가 없죠. 그 동 안 그걸 먹고 싶어서 주물럭 거리기도 하고 냄새를 맡기도 합니다. 몇 분 지나서 그냥 먹어치우는 아이도 있죠. 15분이 '땡'하고 치면 2개를 먹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 실험이 끝난 후 10여년 뒤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조사했습니다. 놀랍게도 마시멜로우를 15분 동안 기다린 친구들은 학업성적이 우수하여 좋은 대학에 진학하였고, 학우들 간에 관계에서도 우수한 반면 마시멜로우를 바로 먹어치운 아이들은 학교자퇴율이 높았다고 합니다.

학업성취도로 성공여부를 나타내기는 무리가 있지만 이 실험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부동산은 강제 마시멜로우 테스트가 됩니다.

한 번 거래하는 시간적, 금전적 비용이 만만치 않죠.

그러니 '귀차니즘'을 동반한 우리의 뇌는 그저 포기하고 깔고 앉고 삽니다.

그런데 주식, 코인은 매분매초가 마시멜로우 테스트입니다.

차트를 보면 시세를 계속해서 알려줍니다.

코스톨라니께서 말씀하셨듯 '추세 = 돈 + 심리' 라는 공식이 있습니다.

“돈이 얼마나 많이 풀려있는가?”, ‘금리’와 같은 거시적인 부분이 '돈'이라면, 심리는 중단기적인 추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심리적으로 투자자들이 위축되어 있는가, 아닌가?"부터 여러 심리적인 해석이 가능하죠.

중단기적으로는 '심리'가 시세를 지배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때 '펀더멘털'에 수렴합니다.

강아지와 산책 나온 주인의 얘기 역시 코스톨라니옹께서 말씀하신 비유입니다.

강아지는 가격입니다.

산책나온 주인은 펀더멘털입니다.

강아지가 앞서 가기도 뒤서가기도 하지만 결국 주인과 함께 집에 돌아옵니다.

부동산은 강제 마시멜로우 테스트 땜에 펀더멘털까지 가는 그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주식, 코인은 그렇게 하기 힘들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주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특별한 투자 원칙이 있어서 차트를 보는 게 아니라면, 차트를 그만 보고 차라리 밤에 푹 자는 게 좋다는 말씀입니다.

만약 잠을 푹 못 잔다면 내 투자가 수면에 영향을 주는게 아닌가 고민해봐야 합니다.

건강이 우선입니다.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소용 없습니다.


[투자와 수험생활]
투자와 수험생활은 둘 다 장기간의 불확실성에 노출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도 수험생활 보단 투자가 쉬운 게 수험생활은 그 기간 동안 즐거우나 괴로우나 쉬지 않고 뭘 해야 할 작위의무가 발생하지만, 투자는 오히려 부작위의무, 즉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의 무거움을 견디는 작업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그 무거움이 중압감으로 다가오면 잘 될게 보이는 상황에서도 손이 안 나간다.
어쨌든 불확실하고 불편한 상황에 놓여야 하니까.
이럴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쨌든 투자란 기계의 'ON' 스위치를 켜고 기다리는 것뿐이다.

일단 한번 자산을 사고 나면(ON) 어떻게든 유지보수 작업은 억지로라도 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강제로, 긴긴 시간을 견뎌나가게 된다.

위대한 부동산 가치투자자는 인내심이 아니라 양도세중과 제도가 만들어 냈다.

즉 우리도 사기만 하면 제도와 세제가 우리를 위대한 가치투자자가 되도록 할 것이다. (= 팔지 못하고 강제장투 할 것이다)

긴 시간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손이 잘 안나 가는 건 어쩌면 과제를 크게 봐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
그럴 때는 스위치를 누르는 행위 자체(매수행위)에만 집중하면 두려움이 좀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매수하기도 전에 우리는 장기보유의 괴로움을 매수행위에 묶어서 생각한다.

투자는 뒤돌아 보면 사서 후회한 것보다 안 사서 후회한 게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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